HOME > 국 제·교 육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하나은행 '출신학교 차별' 채용비리 규탄 긴급 기자회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출신대학 차별, 면접 점수 조작한 은행권 규탄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15:53]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국민은행 등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권 채용비리에 대해 2017년 12월 19일~28일 사전 검사, 2018년 1월4일~24일 본 검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9건) 및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7건),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이하 사교육걱정)은 6일 오전 11시, 하나은행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신대학으로 지원자들을 차별하여 면접 점수를 조작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의 채용비리를 규탄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6일 오전 11시, 하나은행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신대학으로 지원자들을 차별하여 면접 점수를 조작한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를 규탄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6년 신입행원 채용에서 임원 면접이 종료된 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출신자 (총7명) 합격을 위해 면접 점수를 올려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바꾸고, 합격권 내 기타 대학 출신 지원자(7명)의 점수를 내려 불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하나은행은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6건과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 7건, 총 13건이 적발되었으며,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은 지원자 중 사외이사・임직원・거래처의 자녀・지인 명단(소위 VIP명단)을 별도로 관리하여 모두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키고, 면접점수를 조정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금감원이 밝힌 사례에 따르면, 별도 관리중인 명단에 포함된 지원자 중 사외이사 지인 등에 대해서는 필기전형, 1차 면접 등에서 최하위권임에도 전형공고에 없던 ‘글로벌 우대’ 사유로 통과 시킨 후 임원면접 점수도 임의조정(3.8점→3.9점, ↑0.1점))하여 최종 합격시켰으며, ‘계열 카드사 사장’ 지인 자녀는 임원면접 점수(4.2점)가 불합격권이었으나 면접점수를 임의조정(4.6점, ↑0.4점)하여 최종 합격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증거로 동일인이 ‘불합격’으로 기재된 명단과 그 후 ‘합격’으로 작성된 명단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미공개 별첨 자료 중 하나은행 적발 건> 

또한 이러한 채용청탁 뿐만 아니라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해 면접점수를 조작한 것이 밝혀져 국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임원 면접이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출신자 7명의 합격을 위해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려,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바꾸고, 합격권 내 기타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내려 도리어 불합격시킨 것이다.  

                                            <하나은행 임원 면접 점수 조정 현황>
▲ 하나은행 임원 면접 점수 조정 현황     © 금감원 제공

‘사교육걱정’은 “소위 SKY라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위스콘신 대학 출신자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한양대, 카톨릭대, 동국대, 명지대, 숭실대, 건국대 출신자들을 탈락시킨 이러한 증거 앞에서 채용비리는 없었다며 반성하지 않는 하나은행의 그 태도에 분노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출신학교는 수능점수로 서열화된 대학 입학 점수일 뿐”이라며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없음에도 여전히 기업들은 그 서열화된 점수를 쓰는 구태를 탈피하지 못하고 출신대학에 따른 특혜채용까지 불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기업의 행위가 우리 사회에 주는 영향 때문에 2017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나듯 대한민국 국민의 79.8%가 여전히 학벌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학벌주의에 대한 전망>(2011-2017) 

‘사교육걱정’은 이번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통해 건국대 학보사의 ‘건대신문’이 “건국대라 죄송합니다”라는 자조적 표현을 기사 제목으로 사용하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건송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SKY 대학을 갈 수 있는 상위 2%의 학생을 제외한 98%의 학생들이 이유 없는 죄책감에 더이상 죄송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교육걱정‘이 2017년 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하여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81.5%의 압도적인 수치로 국민들은 입시와 고용에서 학력과 출신학교 차별을 막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제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입시와 고용에 적용되는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현재 20대 국회에는 ▲학력 차별 금지 관련 제정법안[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오영훈 의원 대표발의), ▲공공기관의 학력차별금지 및 기회균등보장에 관한 법률안(김해영 의원 대표발의), ▲학력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나경원 의원 대표발의), ▲학력차별금지 및 직무능력중심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안(강길부 의원 대표발의) 4건이 발의되어 있다.

‘사교육걱정’은 특히 5개 원내 정당 소속의원들이 발의자로 참여한 것은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중요한 사안임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20대 국회 교문위 법안소위는 시급히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교육걱정‘은 ▲하나은행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피해자들을 구제하며, 앞으로의 모든 법적 책임을 질 것, ▲검찰은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와 출신대학에 의한 특혜 채용을 투명하게 수사,  엄벌해 줄 것, ▲정부는 공공기관과 은행권의 채용비리와 불합리한 출신학교 차별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와 규제를 더욱 철저히 하고, 20대 국회는 시급히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2/07 [15:53]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하나은행 채용비리. 금융감독원 검사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