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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를 기다려준 당신이 한 생명을 살린 영웅입니다.
 
이광민 기사입력  2018/05/02 [10:27]

▲  이광민 소방교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차량은 익히 알고 있듯 긴급차량이다. 긴급차량 위에 달린 싸이렌은 긴급출동시에만 울리게 되어있다. 다시 얘기하자면 싸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소방차량은 절박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를 위해 달리고 있는 차량이다.

소방서에서는 화재․구조․구급으로 나눠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출동대에 지령을 내려 신속히 출동하고 있다.

이 중 단순 문개방이나 동물포획 등 위급하지 않은 출동에 대해선 출동 싸이렌을 끄고 교통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출동한다. 현장활동을 마치고 소방서로 귀소할 때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도 ‘급하지도 않으면서 싸이렌키고 시끄럽게 달린다’는 불만을 내놓는 시민분도 여럿 계시지만 오해임이 분명하다.

“화재출동, 화재출동” 출동 지령이 내려졌다. 소방관들은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소방차에 올라탄다. 상황실에서 들려오는 무전소리를 들어보니 관내에 큰 화재가 난 것 같다. 신속하게 장비를 갖추고 출동한다.

 시간은 저녁 7시 퇴근시간이다. 도로위에 빽빽이 막혀있는 차량 때문에 도통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그 때 오른쪽 차선에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키며 오른쪽으로 비켜주자 앞선 차들도 비켜준다.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 화재로 큰 재산피해는 피하지 못했지만 인명피해와 다른 건물로의 연소확대는 막을 수 있었다.

“구급출동, 구급출동” 이번엔 구급출동...심정지 환자 발생이다. 구급대원들은 꾸준히 훈련해왔고 반드시 살리겠단 각오로 구급차에 탑승한다. 신속히 달려 교차로에 다다랐다.

우측에 차량이 저 멀리서 달려온다. 멈춰줄줄 알았던 차량은 야속하게도 가던길을 멈추지 않는다. 뒤이어 따라오는 차량 역시 줄줄이 달려 나간다. 경광봉을 들어 멈춰달라 해보지만 역시나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 다들 바쁘시겠지...하지만 현장엔 1초가 급한 환자가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데...’ 위험을 감수하고 진입하고 싶지만 작은 사고라도 난다면 출동은 더욱 늦어지며 더 큰 문제가 생기게 되기에 차량이 멈췄는지 확인 후에 진입해야만 한다.

인천서부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일 출동 평균건수로 화재 3.5건, 구조 7.8건, 구급 37.4건으로 인천 서구 관내에서만 하루 약 50건이 넘는 출동을 하고 있으며 해마다 증가 추세다. 소방차 출동을 방해하는 요소 또한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올해 6월 27일부터 강화되어 출동하는 소방차에 끼어들거나 진로를 방해하고 양보하지 않는 경우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개정되어 시행된다.

또한 소방차 출동을 방해하는 주된 요인중 하나인 불법주차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8월 10일부터 소방시설 옆 주차금지가 주․정차 금지로 강화되며, 공동주택 내 소방차전용구역 설치 의무화로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 이하에 처하게 된다.

바뀌는 법안에 따른 시민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무엇보다도 의식개선을 통해 자발적으로 소방차량의 출동로를 확보해주길 더욱 간절히 바라는 바다.

심정지 발생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화재발생 골든타임은 ‘5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에겐 1분 1초가 절박하다. 1분 1초를 양보해 내 가족 내 이웃을 살린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바로 당신이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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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5/02 [10:27]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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