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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외면한 한국 규탄
유엔 총회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위한 결의안’에 기권
 
차수연 기자 기사입력  2018/06/20 [18:46]

[한국NGO신문] 차수연 기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다산인권센터, 민변,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등 43개 단체들은 17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외면한 한국’ 제하의 논평을 통해 지난 6월 13일 열린 유엔 총회 제10차 긴급 특별 세션에서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위한 결의안(A/ES-10/L.23)에 기권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  지난 5월 14일, 시민단체들이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팔레스타인 점령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제공    

단체들은 이 같은 한국 정부의 선택에 대해 “어떤 말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보호 조치 촉구를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는 결의안에 기권한 한국 정부를 향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외면하고, 유엔인권이사회 의장국과 이사국을 역임한 국가로서의 최소한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3월 30일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귀환 대행진(Great March of Return)’은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권을 요구하는 비폭력 시위였으나 이스라엘군은 행진 첫날부터 저격병과 탱크를 배치해 비무장 시위대를 무차별 진압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3월 말부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135명이 사망하고, 약 8,5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미성년자, 기자, 심지어 부상자를 치료하던 의료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5월 14일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개관식이 열렸던 날에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최소 5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년 동안 가자지구를 3차례 대규모로 침공해 민간인 수천 명을 학살해 왔고, 이번 비무장 시위대 학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불법 행위를 조사하거나 중단시키려는 노력에 최소한의 동참도 하지 않았으며, 지난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민간인 살상, 집속탄과 백린탄 사용 등에 대한 유엔인권이사회의 조사위원회 구성 표결에서 이사국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기권했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또 이에 앞서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분리장벽 건설을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고자 했던 유엔의 표결,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조사 결의안과 지난 3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스라엘 무기금수조치 결의안에도 기권했다면서 “이스라엘의 집단 학살 행위가 반복된 데는 한국 정부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 현실을 앞에 두고, 도대체 결의안에 기권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시할 수 있는 이유는 미국과, 미국의 눈치를 보며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비판에 소극적인 한국과 같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비판하고 더 이상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막으려는 최소한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이스라엘군의 비무장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적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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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6/20 [18:46]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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