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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GMO 농산물 수입 현황 실태조사 결과 공개
GMO농산물 최근 5년간 평균 207만톤 수입, 국민 1인당 40.2kg 해당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7/13 [08:05]

- CJ제일제당·대상 등 5개 대형업체 99% 이상 수입
- GMO 알고 먹을 권리보장 위해 GMO 완전표시제 도입 시급해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은 왜 빌 게이츠와 몬산토의 GMO 원조를 단호히 거부했을까. 대지진으로 나라가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서는 왜 구호물자로 들어온 GMO를 농민들이 나서서 불태우면서 “GMO를 먹거나 재배하느니 차라리 굶어죽는 게 낫다”고 했을까.

왜냐면 그들은 GMO가 ‘식량’이 아니라 ‘생물무기’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배를 채울 수는 있으나, 결국 질병과 사망, 불임 등으로 목숨을 저당 잡히는 식량 식민지가 될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  지난 3월 12일, 환경, 친환경농업 관련 시민환단체들이 현행 GMO표시제가 소비자들의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 국민의 알 권리, 자기 결정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며 GMO완전표시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은동기  

그동안 시민단체들은 GMO 농산물 수입과 GMO완전표시제를 놓고 지속적인 경고음을 울려왔다. 지난 5월 셋째 주 토요일, 몬산토반대시민행진의 날에 환경단체와 친환경 농업인 등 관련분야 종사자들은 청와대가 국민들의 GMO완전표시제 청원에 대해 “한국에서는 GMO가 재배되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수입하는 것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만 수입하고, GMO 농산물 수입 제한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통상마찰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한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청와대의 이 같은 답변을 듣고 오늘 우리의 행진이 몬산토가 아닌 청와대로 가야 될 것 같다”며 개탄했다.

우리는 지금 우리들이 먹는 것이 GMO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GMO완전표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니픽(guinea pig. 실험용 모르모트)처럼 실험을 당하고 있는지 모른다.   


GMO 표시제도 개선은 대통령의 공약사항, 개선 위해 적극 노력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GMO농산물 현황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식약처를 상대로 최근 5년간의 GMO 농산물 수입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GMO 농산물은 국내 재배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유통 중인 GMO는 모두 수입된 것이다.

식약처 자료를 확인한 결과, 5년간 총 1,036만 톤, 연평균 207만 톤의 GMO가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7만 톤은 1년 동안 국민 1인당 40.2kg, 1가구당 109.0kg에 해당하는 양이다. 

▲  최근 5년간 GMO 농산물 수입현황   © 식약처/경실련 제공
                                    
GMO의 수입 규모는 GMO 업체별 수입량이 처음 공개된 2016년에 딱 한번 4%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이 총 수입량 중 34.1%로 가장 많은 양을 수입하였으며, 대상 22.0%, 사조해표 16.3%, 삼양사 15.4%, 인그리디언코리아 12.2%를 수입하여 5개 업체가 GMO 총 수입량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GMO 농산물은 옥수수로 수입량은 935,123톤(2013년), 1,099,522톤(2014년), 1,118,435톤(2015년), 1,131,893톤(2016년), 1,176,313톤(2017년)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수입되는 GMO는 대두인데 777,621(2013년), 988,170톤(2014년), 1,062,136톤(2015년), 982,000톤(2016년), 1,036,120톤(2017) 수입됐다.
    
▲  연도별, 업체별, 작물별 GMO 농산물 수입 현황    © 식약처/경실련 제공

수입 GMO 농산물 총량이 연간 국민 1인당, 1 가구당 얼마나 될까. 국민 1인당 GMO량은 40.2kg이었으며, 가구당 GMO량은 109.0kg이었다. 2017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8kg인 것을 고려한다면, 1인당 GMO량은 쌀 소비량의 2/3에 이르는 매우 많은 양이다.

이 결과는 쌀 소비가 매년 줄고 있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쌀이 주식이었던 우리의 식생활 패턴은 밀가루, 콩, 옥수수 등 수입 곡물로 대체되고 있는 것. 문제는 수입곡물 대부분이 GMO농산물로 의심받고 있는데 있다.  
 
이토록 많은 양의 GMO가 수입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우리 식탁에 GMO가 오르고 있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GMO 표시기준에서의 예외조항으로 인해 GMO농산물을 사용한 식품이라 하더라도 GMO농산물을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에서 GMO에 대한 표시는 거의 전무하다. GMO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국민적 욕구는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에 21만이 넘는 시민참여로 이어지기도 했다으나 청와대의 답변은 ‘물가상승 운운’하는 등 국민적 관심과 유리되어 있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는 GMO 표시제도 개선이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며 국민 다수가 염원하고 있는 사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책임감 있는 태도로 GMO 표시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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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3 [08:05]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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