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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마을]정희성, 답청
 
정희성 기사입력  2018/07/20 [10:47]


 


 답청
              정희성

 
풀을 밟아라
들녘엔 매맞은 풀 맞을수록 시퍼런
봄이 온다.
봄은 와도 우리가 이룰 수 없어
봄은 스스로 풀밭을 이루었다.
이 나라의 어두운 아이들아
풀을 밟아라.
밟으면 밟을수록 푸른 풀을 밟아라

 

 
안재찬 시인의 시해설/풀은 이 땅의 역사이고 대대로 이어오는 사상, 관습, 행동의 표징이다. 민초들의 삶과 그 내력이다. “풀을 밟아라”는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한층 더 빛나게 심혈을 기울여 가꾸라는 시인의 명령이다.
“이 나라의 어두운 아희들아 / 풀을 밟아라”는 뜻은 계절은 분명코 봄을 노래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뿌리내려 살 삶의 터전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높은 학력도 쓸모가 별로 없어서 암담하다. 젊음이 꿈틀거려야 대지가 산다. 청춘을 잃어버린 이 강토에 진정 봄날은 언제 올 것인가. 시름겨운 겨울날이 언제쯤 마침표를 찍고 역동적이고 낭만적인 나날을 우리 아희들은 즐길 것인가.
연애도 시들하고, 결혼도 시들하고,  출생도 시들하다.
청년이 죽으면 이땅도 죽는다. 아무리 현실이 암울해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풀은 밟을수록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일어선다. 절망하지는 말고 다만 인내와 끈기로 전통에 빛나는 한의 역사에 느낌표를 찍고 이땅에 국민으로서 청년으로서 백절 불굴의 정신으로 눈물과 땀은 뿌려라.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공명하고 정의로운 살기좋은 나라로 일구라. 젊음이여, 미래의 주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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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20 [10:47]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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