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남충, 꽁치남으로 전락한 대한민국 남자들
 
김해빈 기사입력  2018/08/03 [09:38]


 
▲ 김해빈 시인/컬럼니스트     

 
요즘 "한남충. 꽁치남. 숨쉴한"등 남자를 혐오하는 말이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어 전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한남충은 한국 남자와 벌레를 결합하여 남자를 징그러운 벌레로 비하하는 말이고, 꽁치남은 돈 안 쓰는 치졸한 남자로, 숨쉴한은 숨 쉴 때마다 한 번씩 맞아야 한다는 말로, 남성 혐오의 말이 인터넷으로 떠돌고 있다.
 
반면 여자를 혐오하는 말로 된장녀를 시작으로 김치녀, 맘충, 삼일한, 한여또 등 일부 개념 없는 여자들을 깎아내리기 위한 용어가 떠돌더니, 이제는 남성들을 폄하하는 용어로 여성들의 집단적인 돌발행위가 사회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태는 홍대 앞 남성모델의 나체사진 유포사건으로 유발되어 경찰수사에 남녀를 차별하지 말라는 일부 여성의 구호로 시작되어 20~30대 많은 여성으로 번져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왜 이런 사태가 발생하였는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성을 남자의 부속물로?취급하고 폄하한데서 시작된 일이다.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구별되며 모든 동물과 식물은 대부분 암수로 구별하여 종의 번식과 삶의 번영을 이어가고 있다. 암수의 구별 없이 번식하는 의외의 동식물이 있으나 그것은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남기 위해 진화했을 뿐 번식을 위한 암수의 구별은 자연법칙으로써 당연한 것이다. 사람이 지구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는 번식과 번영을 누린 것은 종의 번식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였지만 삶의 무게를 나눠 가지려는 편리함을 취하려고 남녀의 역할을 분리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지구상에 출현한 때부터 이처럼 역할을 또렷하게 구분하여 안팎으로 자기 일에 충실했다는 사실은 남아있는 유적과 여러 경로의 기록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남과 여 어느 쪽이 우위를 차지하였을까. 아마 여자가 주도권을 가졌지 않았을까. 그것은 밀림의 동물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자, 코끼리. 자칼 등 육식동물은 거의 다 모계사회를 이루고 집단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사람도 원시적인 삶에서는 종의 번식과 집단을 이루는 데는 여성의 역할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였을 것이라 짐작된다. 남자는 힘의 우위로 방어와 생계유지를 위한 사냥에 전념하고 여자는 육아를 책임지며 자연 속에서 이주하거나 가족의 안녕을 지켰을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나라를 형성하기 직전까지 유지되다가 국가가 형성되어 전쟁의 역사가 시작되었을 때 변화되어 여자는 점령자의 부속물로 취급당하다가 점차 남자가 우위를 차지하고 생활했다. 그러나 이때도 여자의 지위는 인정되어 재산을 상속받거나 가족의 지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남자와 같이하며 살았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후 여자가 남자를 대하는 태도는 정성과 복종으로 상하관계가 구분되어 일부종사를 원칙으로 여자를 훈육하고 남자는 가장으로 또는 권력자로 여자를 지배하였다.
 
이와 같은 폐단은 지금까지 커다란 병폐로 남아 사회 각층에서 여자의 지위는 남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고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남자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원인으로 남아 여성들의 비애로 이어졌다. 같은 일을 해도 남자의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자녀의 양육으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고 경력을 단절시키는가 하면, 여자는 예뻐야 한다며 화장을 강요하고 남자의 힘에 밀려 잘못을 당해도 참아야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당하는 일은 말로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이슬람권에서는 아직도 얼굴을 가리든가 몸 전체를 감싸는 옷을 입어야 하는가 하면 여자는 투표권도 없는 나라가 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5~6십년대만 해도 아버지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어머니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아들의 교육을 핑계로 여자들은 학업을 중단하고 가사에 종사한 사례가 비일비재 했으며 특히 근대에 와서까지도 여자들은 배움에서부터 차별을 겪어야 했다.
 

이런 때 여자가 남자의 나체사진을 유포했다는 죄목으로 구속해 여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런 폐단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다. 이는 남녀 의식의 문제일 것이다. 특히 남성이든 여성이든 인간의 기본 의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방법이 없다. 당장 변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지만, 이런 기류를 계기로 점차 성숙한 성의 평등 의식으로 균형을 맞추어가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여자들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성 평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풀어지기를 기대한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8/08/03 [09:38]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