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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시마을]박만진, 바닷물고기 나라
 
박만진 기사입력  2018/08/24 [13:42]


 

바닷물고기 나라
              박만진


오늘쪽 눈은 가자미
왼쪽 눈은 넙치

그러나
바닷물고기 나라에서는

좌파라
우파라

울근불근 서로 싸우지 않는다



 
안재찬 시인의 시해설/물고기는 경계선이 없어 자유를 구가한다. 우리는 몇 십 년을 남과 북으로 갈라져서 으르렁 대고 싸운다. 남과 북도 모자라서 동ㆍ서로 갈라져서 삿대질한다. 동ㆍ서도 모자라서 젊음과 늙음이 등 돌리고 산다. 분단의 설움과 거기서 낳은 이념이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 암담한 현실에 우리는 절망하고, 한탄하고, 슬퍼진다. 한편으론 이 분단의 아픔을 이용하거나 부채질하여 장사를 하는 무리들이 있다. 분단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개념 없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아 한숨이 절로 난다. 가자미의 눈은 오른쪽에 붙어 있고 넙치의 눈은 왼쪽에 붙어 있다. 좌와 우가 더불어 -함께- 다름을 존중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외면한다. 허구한 날 좌가 어떻고 우가 어떻고 날선 공격으로 이 땅을 빙판으로 만들어 맘 놓고 밤잠을 잘 수가 없다. 분파주의자들이여, 망국의 길, 더는 부르짖지 말 일이다. 바닷물고기 나라처럼 상생과 공존을 도모하자. 시인은 외친다. 입만 열면 불온사상을 덧씌워 권력유지에 혈안이 된 정치꾼들 각성을 주문한다. 낡고 낡은 이념논쟁으로 국력을 소모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울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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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4 [13:42]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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