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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70만평, 한민족의 얼굴이 되게 하라!
 
이용수 / 판소리 이수자ㆍ판소리전문가 기사입력  2018/11/09 [11:02]


용산의 미군기지 70만평이 우리 손으로 넘어오게 된다고 하자 지난 정부 때부터 그 토지의 사용에 관한 많은 논란과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지난 2016년 7월 당시정부에서 위의 용산부지에 대한 사용계획서를 발표했다. 7개의 각 부처별로 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 용산지역 약도(용산의 미군기지 지역)     


많은 예산을 들여 각 부처별로 조형물도 세우고, 놀이터도 만들고, 역사박물관, 공원, 문화관, 아리랑체험장, 아트센터 등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계획들을 세웠지만 결국 70만평을 ‘나눠먹기식’으로 쪼개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누가 보더라도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었다. 정부가 하는 발상이 고작 그 정도인가 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다.

그 때 필자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주요일간지의 한 신문의 ‘독자기고’란에 투고하였다. 하늘이 우리민족에게 준 천혜의 기회를 그렇게 날려버려서는 안되며, 한민족의 영원한 얼굴이 되게 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힌바 있다. 비록 당시 신문게재는 안 되었지만, 이제 또다시 그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다행히 당시의 정부 계획안은 취소되었고, 현 정부에서 다시 새로운 사용방안을 구상중이며 앞으로는 대통령이 여론 등을 참작하여 직접 챙기겠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이러던 중 얼마 전 서울 강남의 주택가격이 치솟고 택지가 부족하다보니 용산 70만평에 임대주택을 지어 신혼부부에게 나눠주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혹시 관련부처 관계자들도 우선 손쉬운 용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천만다행인 것은 여기 이 땅은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적어도 집을 지으려면 미군기지의 완전한 철수와 사후정비가 필요하여, 앞으로 10여년은 더 기다려야만 할 것 같다. 용산의 땅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는 우선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한민족에게 이제 서울에서 이렇게 넓고 가치 있는 땅은 더 이상 구할 수 없다. 그러니만큼 이곳에 앞으로 두고두고 민족의 기념이 되고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얼과 혼을 일깨우며, 후손에게 한문화를 알려주는 역사의 현장이 되게 하는 그러한 역사공원이 되어야 한다.

우리민족은 그간 세계의 그늘에서 가려 제대로 우리의 힘과 저력을 만방에 알리지 못했다. 그러나 21세기 시작을 전후하여 88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렸고,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우리의 국력과 문화를 세계에 알렸으며, 이어서 골프, 양궁, 축구 같은 스포츠와 경제대국으로서의 그 위상을 높였다.

또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의 노래와 춤으로 한류의 붐을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말과 한글의 세계화가 급속하게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때를 맞추어 거의 1만 년 전 우리의 환인시대(桓仁)부터, 환웅(桓雄)시대, 단군조선(檀君朝鮮)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내려오는 우리의 빼어난 문화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마련한다면 더 이상 금상첨화 격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신부인 게오르규와 러시아 역사학자인 푸틴은 동북아 상고사에서 한민족의 단군을 제외하면 아시아의 역사를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왜 한국은 자신들의 고조선역사를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나라는 없는 역사도 만들려고 하는데 한국은 엄연히 있는 역사도 굳이 지우려한다고 했다.

일본이 저지른 죄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용산은 5,500년 전 태극기의 원형인 태극8괘를 만들었던 배달환국시대의 태호복희씨를 비롯하여 농사의 신이요, 한약의 시조인 신농씨, 전쟁의 신이요, 승리의 신인 치우천왕(우리가 ‘붉은악마’라고 불경스럽게 부르고 있음), 또 단군조선 등의 천황과 왕들을 모시는 그런 역사의 장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세종대왕도 모시고, 이순신 장군도 모시고, 기타 여러 애국선열과 위인들을 모시는 그런 장엄하고 웅장한 역사문화광장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인들이 이곳에 와서 한문화를 알고 가게 하고, 우리의 해외 동포후손들이 와서 보고 고국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해야 한다.
 
 
▲ 이용수 공연 홍보지(치우천왕 브로슈어)     


천부경도 설명해주고, 강강술래 춤도 따라 추어보고, 우리의 전통무술과 씨름도 체험하고, 태권도시범도 보고, 한글공부도 하고 가고, 널뛰기와 그네도 뛰어보고, 민요와 판소리 한 대목도 따라서 불러보고, 사물놀이도 체험하고, 아리랑의 종류와 역사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K팝 연습도 해보고 가는 그런 역사의 현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파랗고 드높은 하늘 아래, 넓고 넓은 용산 민족공원에 서서 주위의 남산과 한강을 바라보며 한국문화를 체험을 하고 가는 현장이 되는, 그야말로 가슴이 뛰는 그런 민족공원으로 만들어지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당장 눈앞에 일어나는 여론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앞을 멀리 내다보는 통치자의 역사관과 철학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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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09 [11:02]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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