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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생 100명 배출 기념 토크 파티 개최
환경재단 장학생들, 시민사회 등 각 부문에서 핵심 역할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09:19]

-최열 이사장, 우리나라 시민사회단체 최초로 장학 지원 시작
-이재웅 ‘쏘카’ 대표 초청, ‘시민사회 혁신’ 주제 특강 
-환경재단, 2003년부터 63개 시민사회단체들 참여, 올해까지 총 101명에게 장학금 지원, 석사 61명, 박사 38명, 석박 통합 2명 배출“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12월 3일(월) 오후 6시 30분,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100명의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생을 배출한 기념으로 ‘시민사회의 혁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  환경재단은 12월 3일(월) 오후 6시 30분, 이화여자대학교 ECC극장에서 100명의 시민단체 상근자 장학생을 배출한 기념으로 ‘시민사회의 혁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 은동기

환경재단의 장학금 사업은 최저생계비 이하의 활동비를 받으며 헌신적으로 시민운동을 하는 상근자들이 전문성을 쌓거나 재충전을 할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한 최열 이사장이 이들 시민사회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학업을 돕기 위해 구상했다.

환경재단은 2004년 △동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서울대학교 △수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KDI 국제정책대학원 등 총 9개 대학과 대교그룹, 삼성SDI, 유한킴벌리㈜, 포스코, LG칼텍스정유의 지원을 받아 15명 지원을 시작으로 16년간 101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환경재단의 장학금은 염광희 청와대 기후에너지비서관실 행정관, 최예용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 부위원장, 김혜정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정선애 서울시NPO지원센터 센터장,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 장이정수 (사)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강희영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공동체 팀장, 권기태 희망제작소 부소장, 김선미 미국 뉴저지주 Ramapo College교수, 박용신 수도권매립지공사 이사 등에게 지원되었으며, 이들 외에도 현재 시민사회에서 굵직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도 혜택을 받았다.

그 동안 대학원 등록금과 생활비, 유학 자금, 개인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지원되었으며, 전국 35개 제휴대학원까지 확대된 바 있다. 2009년 4대강 사업으로 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며 그 범위가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재단은 16년간 꾸준히 지원의 명맥을 이어왔다.
  
환경재단은 “‘시민단체 활동가와 함께하는 100번째 장학생 기념 토크 파티’는 그 동안 재단을 거쳐 간 시민사회 대표주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시민단체와 소속된 활동가가 갖추어야 할 역량과 혁신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은 2019년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시민단체 활동가 장학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시민사회 혁신을 주제로 한 쏘카&타다의 이재웅 대표의 강의,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의 안진걸 소장과의 톡투유로 진행됐다.

▲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 은동기

“시민사회에서 3년 쯤 되면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머리가 비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고 현장을 쫓다가 5년쯤 되면 파김치가 되며, 7년 쯤 되면 가슴이 뚫리고 무감각해져서 지쳐나가게 된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요구하는 것은 많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면서 “시민사회에서 3년 쯤 되면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머리가 비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배우려고 현장을 쫓다가 5년쯤 되면 파김치가 되며, 7년 쯤 되면 가슴이 뚫리고 무감각해져서 지쳐나가고 또 다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시민사회에서 헌신하는 활동가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최 이사장은 그러면서 “정부나 기업, 언론들은 제도적으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반해 우리 시민사회는 그러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어 활동가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환경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면서 ”이와 함께 우리 시민사회도 시대정신인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재웅 대표를 초청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 은동기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사회가 겪는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라고 강조하고, “정부가 어떤 일을 하려해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아 정부는 정부대로 너무 힘들어하고 또 우리는 우리대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조차 신뢰할 수 없는 참 이상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신뢰’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하고 싶다”면서 “한두 번 대단한 운동으로 뭘 좀 성과를 내더라도 그게 결과적으로 핵심을 찌르지 못해 나중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판정이 나면 더 이상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현재 환경운동 활동가 상당수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눈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결국 신뢰가 바탕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태성 사무국장   © 은동기

환경재단의 도움으로 경희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는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태성 사무국장은 “새롭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났고 전국의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우정과 친교를 쌓았다”며 “순천에서 서울까지 매주 두 차례씩 오가며 공부하면서 몸은 고단했지만, 지금생각하면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고 회고하며 환경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참여연대 정강자 공동대표가 16년 동안 지속가능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이화여대와 한양대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은동기

참여연대 정강자 공동대표는 “단체들과 개인들이 환경재단의 장학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면서 “그 중에서도 한양대와 이화여대가 16년 동안 지속가능한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두 대학의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문국현 대표     © 은동기

이어 초기 환경재단 사업 시작 당시, 음으로 양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던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문국현 대표도 100번째 장학생을 배출한 환경재단과 역대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대표는 “지금도 시민운동 하는 일이 어쩌면 전보다 더 어려운지 모른다”며 시민운동과 학업까지 병행하며 서로 상부상조하고 세상을 바꾸는 꿈을 버리지 않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 영원히 여러분의 동료들을 늘려 가시고 세상을 바꾸는 꿈도 늘려가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   지현영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사무국장이 장학재단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 은동기

지현영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사무국장은 “환경재단 장학사업의 목적은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사회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글로벌 시대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며, ▲국내 기업 및 대학들의 NGO 분야 기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며, 장학 수혜 대상자 선정 확대, 시민단체 장학사업 제휴대학 참여확대 및 제휴조건 개선, 안정적인 장학기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환경재단 장학사업 지원단체들   © 환경재단
▲  환경재단잉 배출한 역대 장학생들   © 환경재단
▲  2019년 장학사업 내용       © 환경재단

지 국장은 “환경재단은 2003년부터 63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 올해까지 국내 96명, 해외 5명, 총 101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석사 61명, 박사 38명, 석박 통합 2명을 배출했으며, 2019년(제17기)에는 지원 대학 수와 지원 대학지역, 지원 범위, 학생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국현 대표가 제17기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 은동기

▲  테이블에 함께 한 인사들. (좌로부터)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문국현 뉴패러다임 인스티튜트 대표, 안진걸 민생문제연구소장, 이재웅 소카 대표    © 은동기


이재웅 Socar 대표 특강 “시민사회, 문제 제기와 진단 넘어 이제 해결 방안 제시해야”

이어 <시민사회 혁신>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재웅 쏘카&타다 대표(전 다음 대표)는 공유경제를 바탕으로 우리사회의 지속 가능한 혁신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는 현재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   이재웅 쏘카&타다 대표(전 다음 대표)   © 은동기

이 대표는 “‘혁신’은 쉽게 예기하면 뭔가를 바꾸는 것, 개선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가 말하는 혁신은 파괴적, 창조적으로 기존 시스템을 깨고 새로운 시스템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현재 이대로 약간의 개선으로 지속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며 “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사회혁신의 세 주체인 정부, 기업, 시민사회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비판 중 가장 많은 부분이 반기업적, 반자본주의적 성향”이라며 “시민사회가 왜 이런 평가를 받아야 하고 사회혁신에서 동력을 갖지 못할까하는 것이 고민”이라며, “지금까지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문제를 제기하고 진단했던 것이 시민사회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부터 더욱 중요한 것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려면 환경, 사회, 경제적 효과가 같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기존의 문제를 투영했을 때, 어떤 사람에게서 뭔가를 뺏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일견 필요할 수도 있고, 공정하게 보일 수는 있으나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이렇게 하면 뺏긴 사람으로부터 불만과 갈등이 발생한다. 경제, 사회, 환경적 효과를 기대하려면 제로섬이 아니라 플러스 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혁신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키워드로 ‘임펙트(Impact)’를 말한다. 임펙트는 ‘영향’이나 ‘힘’을 의미하기보다 어떤 짧은 충돌로 인해 뭔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힘, 혹은 어떤 것의 발화점이 되게 만드는 포인트를 뜻한다.
 
모든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없다면, 가장 임펙트가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두드려 그 문제를 푸는데 집중하면 사회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사회혁신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이 대표는 그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카 쉐어링 회사인 쏘카(Socar) 사례를 들어 공유경제와 사회혁신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소유하는 자동차를 줄이고 대신 사람들이 자동차를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Mission Statement(사명)이라고 밝혔다.

많은 자동차 소유는 경제, 환경, 사회적 문제 등 많은 문제를 파생시킨다. 자동차 소유가 점점 늘어날 때 과연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할 것인가, 자동차로부터 발생하는 매연, 탄소배출, 주차장 문제, 도로 정체, 시간 낭비 등 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충분히 감수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우리나라 자동차가 대략 2인당 1대꼴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풀어 낼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고민”이라고 밝혔다.

▲  이재웅 대표는 경제, 사회, 환경적 효율을 기대하려면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섬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팀

“My Car 시대를 Social Car 시대로 옮겨가게 하는 것이 목표”

이 대표는 쏘카를 사회혁신기업이라고 강조하고 사회혁신을 이루면 충분히 더 많은 보상이 따라 올수 있으며,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도 기존 기업들의 지배구조나 이윤창출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도 사회혁신을 할 수 있다며 “실제로 My Car 시대를 Social Car 시대로 옮겨가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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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승용차는 약 2천만 대로 추정된다. 2천만 대의 승용차 소유자들의 1년 차량 유지비용은 약 1천만 원 정도로 이는 나라 전체로 보면 년 간 200조원 쯤 된다. 만약 Car Sharing을 통해 이 중 10%의 승용차가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20조원이 절약되어 그 돈을 환경, 사회 경제적 효과가 있는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향후 20~30년 후에는 전 세계 차량 판매가 5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며, 운행 차량의 12%는 무인자동차로 대체된다. 현재 택시 비용 중 70%는 인건비이다. 실제로 자율자동차 시대가 오면 1만원에 갈 수 있는 거리를 3천원에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가 온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제는 공유경제, 인공지능(AI)의 시대이다. 갖고 있는 자원들을 많이 나누게 되고 기계와 컴퓨터가 많은 단순한 일들을 대처해버리는 일은 필연적이다.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혁신을 할까. Impact를 만들어 낼 수 있으려면 강한 동기유발이 있어야 한다.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템 조금 바꿔서는 지속가능한 혁신은 만들어 낼 수 없다. 좀 더 큰 충격에는 더 커다란 이득과 변화와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이득이 따른다. 거기에는 몇 몇 소수나 계층과 집단이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협력과 다양한 참여가 있어야 한다.

“기업과 시민사회의 경계 허물어지는 세상 오고 있다”

이 대표는 시민사회를 향해 꽤 충격적인 멘트를 던졌다. 그는 “실제로 기업과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가 점점 더 허물어질지도 모르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경고하고, “만약 어떤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 경제적, 사회적 보상이 있다면 이 기업 자체가 시민사회를 대체할 수 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이러한 시민사회가 있다면 기업을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어떤 시민단체가 만약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단순 이익만을 창출하려는 기존 기업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하이브리드(Hybrid)한 지향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을 놓고 ‘이것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은 제로섬 게임같이 보여 답을 내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미래를 놓고 2030년에는 자동차가 50%가 줄고 자율 주행차가 10%에 이를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합의할 수 있다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것은 훨씬 쉽고 이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이 대표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시민사회의 변화 방향 등 다양한 질의에 응답을 이어갔다.

변화의 시대 앞에 선 기성세대, 공유할 자산 갖고 있어
 
이 대표는 그가 운영 중인 쏘카와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 반대의 목소리에 대해 “우리는 택시업계와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우리 목표는 택시업계와의 경쟁이 아니라 자동차의 수요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고 자동차 수요가 줄면 지하철, 택시, 렌트카 카쉐어링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어 시장도 커지고 플러스 섬 효과가 일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  특강을 마친 이재웅 대표가 참석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은동기

그는 단기적으로는 택시기사들의 문제가 대두되고 자율주행차가 가속화 되면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사양화 할지 모른다며 이런 변화 가운데, 개인이나 기업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 되며 이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타다 쏘카 서비스의 미래에 대해 “공유경제의 미래를 아주 밝게 보며, 그렇게 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사회가 효율화되어야 한다”며 “요즘 공유 숙박, 공유 주방 등을 보면 지금까지의 자영업 등이 겪게 되던 월세, 배달 등의 고민들이 실제로 공유개념이 도입되면서  임대료가 많이 줄어드는 등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우리 사회가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공유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그는 “북한에 가서 느꼈던 것은 실제로 공유경제나 우리가 말하는 기술 같은 것이 북한의 사회변화와 혁신을 훨씬 더 빠르게 촉진시킬 수 있다며 500만대가 넘는 핸드폰 사용자와 북한의 높은 교육수준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상황이라면 공유경제뿐만 아니라 우리사회가 북한과 필연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까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소카의 분배구조와 관련, “우리사회의 문제는 자산을 누가 더 많이 소유하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가 못하는가에 있다”며 윗세대는 집이든 차든 자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것을 잘 쓰지 못하는데 반해 젊은 세대는 자산을 소유할 만큼의 부도 없다“며 가장 바람직한 구조는 자산이 공유됨으로써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사회는 그런 식의 공유는 규제로 묶여 있어서 불법으로 그런 규제들이 풀린다는 전제하에 사회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은 공유경제, 플렛폼 경제”라며 “. 공유경제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공유경제가 되면 개인 또는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줄어들어 결국 국가의 GDP가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GDP에 대한 통계가 잘 집계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2천만 원 짜리 자동차가 한 대 팔리면 우리나라의 GDP는 차를 산 사람이 그 차를 사용하든 안 하든, 2천만 원으로 끝나게 되어 현대자동차의 생산량과 판매량이 중요한 경제지표가 된다”고 지적하고 “만약 공유경제가 활성화된다면 사용자 중심의 GDP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실제로는 자동차 구매자의 운행시간의 차이에 따라 행복감이든 사회적 효용이든 GDP가 올라가야 한다. 판매하면 끝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며, 이런 식으로 GDP가 새롭게 정립된다면 공유경제에서 쓰지 않는 자산을 소비하게 하면 GDP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노동의  미래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 왔던 ‘노동’은 재해석되어야 한다”면서 “노동은 신성하고 먹고 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개념에서 AI, 공유경제가 발전한다면 어차피 인간은 훨씬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 자체가 예술행위 처럼 노동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되어야 하며, 정부나 사회는 그것을 기본소득 같은 사회보장 개념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 만약 혁신하고 창조적인 행위를 통해 커다란 이익을 창출한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보장을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속가능성 등 시민단체들이 가장 학습이 잘 되어 있는 부분들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

이 대표는 ‘시민사회의 경쟁력’과 관련, “여전히 고민”이라며 “시민사회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정부도 마찬가지로 지금 현재의 관습대로 정부, 관료, 정치인 기업인들이 향후 10년, 20년 후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반대로 지속가능성과 지배구조 등에 관한 한  시민사회단체들이 가장 학습이 잘 되어 있는 부분들이어서 시민사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AI 등 기술 편향적으로 사회가 변화한다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창의적 소수나 자본이 만들어내는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울산 등지의 새로 만든 대기업 공장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실제로 노동의 소외가 일어날 수밖에 없지만, 혁신세 또는 자본을 통한 이익에 충분한 과세를 통해 노동에서 어쩔 수 없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씨드머니로 분배가 잘 이뤄지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10년 내 500만 명의 트럭운전사들이 실직할 것이라는 미국의 예를 들어 .“우리나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시대 도래 앞에서 공유경제야말로 기성세대들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젊은 세대는 공유를 해야 될 입장이지만, 경험 등 자산을 가졌으나 공유할 방법을 몰랐던 기성세대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자산들 공유해 주고 활용할 수 있는 장치들이 열려 있으므로 어찌 보면 기성세대들에게 다가오는 AI시대는 기회일 수도 있다.

그는 사회 전체가 바뀌고 혁신이 되어야 지속가능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혁신할 수는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현재 하는 공유경제 등이 잘 된다면 그냥 조용히 살겠다고 말했다.

효율 추구가 공유경제의 지향점이라면 중요한 공공재인 자연이나 환경은 효율적 측면에서 향후 어떻게 향유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자연이나 환경은 효율로 접근할 대상이 아니며, 공유경제를 효율적으로 하려는 이유는 쓸데없이 너무 많은 것을 생산하는 것을 바꿔 자연이나 환경이 더 잘 보존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 환경운동에 나선 분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  토크쑈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은동기

이 대표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유경제는 사회 전체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개인이 자동차를 한 대 사면 하루 한 시간 탈까 말까일 수도 있지만, 공유 자동차는 8시간씩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서 효율적이고 주차장도 적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유경제라는 것은 우리 사회가 좀 더 합리적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우리 삶에서 중심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힐 것이며, 공유하는 게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우리 사회 전체의 효율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차는 결국 택시 기사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할 것이며, 만약 정부가 아무 대비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3년 뒤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택시 기사들은 아무 보상도 없이 시장에서 밀려나게 된다며 기존 산업의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혁신성장이나 4차 산업혁명에서 본받을 나라로 프랑스를 꼽았다.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실업률도 높고, 혁신이라는 것은 웃음거리로 치부되었던 프랑스였지만,  마크롱이라는 젊은 대통령 한 사람이 친기업 행보를 하고 노동개혁 등 기득권 타파 시도에 국회도 서포트를 잘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위한 판이 잘 짜여지는 등 최근 몇 년간 분위기가 바뀌면서 프랑스 회사 사람들을 만나면 모두 ‘창업한다’ ‘좋은 인재가 모인다’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공유경제에 관한 한 중국은 우리로써 쫓아갈 수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강한 혁신기업들이 많고 자본주의가 도입되면서 젊은 층에 매우 큰 동기가 부여되었으나 한국은 사회적으로 혁신을 독려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사회는 혁신 기업가를 ‘이단아’ 정도로만 볼 뿐, 사회의 주류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춘이 부총장은 “정부는 규칙을 만들고 기업은 혁신을 하는데 시민사회는 뭘 할까. 핵심은 뭔가 자산을 갖고 있는 기성세대와 별로 가진게 없는 젊은 세대 간(Inter)의 ‘협력’이 공유의 핵심이 아닐까“라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환경재단]

▲  환경재단 로고 

환경재단(www.greenfund.org)은 2002년 설립되어, 문화적인 접근 방식과 전문성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우리나라 최초 ‘환경 전문 공익재단’이다. 국내 환경운동가, 운동단체들을 지원하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환경 문제를 가까이 생각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어린이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환경 허브로 아시아 단체들이 연대하여 공통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아시아 환경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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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05 [09:1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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