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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성폭행 폭로, ‘체육계 미투’ 마중물 되길
 
발행인 기사입력  2019/01/11 [10:50]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 조재범을 폭행죄로 고소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이번에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추가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심석희 선수의 추가고소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심석희 선수의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에게 만 17살인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성폭행을 가했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은 주로 한국체대와 선수촌 라커룸 등 국가체육시설에서 일어났으며, 2018 평창올림픽 개막 2개월 전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자아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2018년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은 지난 9월 심 선수를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조재범 코치는 자신의 폭행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계의 폭력과 성폭력이 사라지기 위해선 강력한 처벌과 함께 지도자의 자질 검증 강화 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9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밝혔다. 정부는 우선 체육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영구제명 조치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종전보다 확대하는 동시에 체육단체 관련 규정을 정비해 성폭력 관련 징계를 받은 자는 국내외 체육관련 단체 종사를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주도로 비위근절을 위한 체육단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을 구성하고 피해자 보호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심석희 선수의 폭로를 시작으로 체육계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한 각종 비리를 찾아내 깡그리 청산해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코치가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지위를 악용한 성범죄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및 성폭행을 지속해온 조 전 코치를 강력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이십대 초반의 어린 심석희 선수가 오랜 시간 혼자서 아픔을 감당하다 이제야 어렵게 용기를 냈다. 심석희 선수는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용감하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길 촉구하고 있다. 심석희 선수의 용감한 미투에 큰 박수를 보내며, 부디 그녀의 바람대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체육계 전반에 미투 물결이 번져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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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11 [10:50]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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