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인권·복지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국시민사회모임, 로힝야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에 공개 질의
로힝야 집단 학살, 미얀마 라카인주 투자지원 정책 등 외교부에 질의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9/03/27 [22:57]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로힝야와 연대하는 한국시민사회모임’(이하 ‘한국시민사회모임’)은 3월 26일, 로힝야 집단학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과 계획, 학살 직전 로힝야들이 거주했던 미얀마 라카인주 투자 지원 정책에 대한 공개질의를 외교부 장관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  로힝야 난민.   © 한국시민사회모임.

 

한국시민사회모임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로힝야 집단학살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얀마 정부는 이를 외면한 채, 라카인주의 학살 현장 방문도 불허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미얀마 정부가 라카인주에서 학살의 현장을 지우는 작업에 나서는 한편 라카인주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 대사가 라카인주 투자박람회에 참석하여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독려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시민사회모임은 ▲한국 정부가 로힝야 학살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시행한 조치와 앞으로의 계획 ▲미얀마 정부가 운영하는 독립적 사실조사위원회에 대한 입장 ▲로힝야 송환 원칙에 대한 입장 ▲라카인 지역 재건과 평화 정착을 위한 계획 ▲한국 정부의 라카인주 차관 지원 현황 및 계획과 한국 기업의 라카인주 투자 지원 현황 및 계획 등을 질의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1950년 가입한 ‘집단살해죄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 제5조가 ‘협약 체결국은 제노사이드 범죄자들에게 효과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6조는 ‘국내 또는 국제 형사재판소의 재판을 통해 이들을 처벌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며, “협약의 가입국인 한국 정부도 책임자 처벌에 나서거나 협력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가 로힝야 학살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이나 조치를 해왔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한국시민사회모임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국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7월 설립한 ‘독립적 사실조사위원회’의 활동을 기대하며 난민들의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희망한다”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하여 정부의 정확한 입장에 대해 질의했다.

 

현재 미얀마 정부가 구성한 ‘독립적 사실조사위원회’가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사가 가능한 구조인지, 조사가 효과적이고 국제 기준에 따라 수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한국 정부가 유엔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미얀마 정부의 자체 조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한국시민사회모임은 미얀마 정부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들이 거주했던 마을들을 밀어버리고 보안군과 다른 지역 불교도들의 거주를 위해 수백 채의 새로운 주택들을 짓고 있다며 제대로 된 조사와 증거 보존 등이 이뤄지지 않은 채 국가 주도로 학살의 증거 인멸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라카인주 투자는 학살의 책임을 부정하는 미얀마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라카인주 차관 지원 현황 및 계획과 한국 기업의 라카인주 투자 지원 현황 및 계획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시민사회모임은 40여년 간 계속되어 온 로힝야에 대한 끝없는 박해와 학살에 대해 국제사회가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기사입력: 2019/03/27 [22:57]  최종편집: ⓒ wngo
저작권자(c)한국엔지오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