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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동 대표 선거’ 국회의원 선거보다 치열
 
조응태 기자 기사입력  2019/07/03 [22:04]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명품 아파트 ‘헬리오시티’에서 입주자 대표회의를 구성하기 위한 동 대표 선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헬리오시티 동대표 선거 홍보물 모습    

 

헬리오시티의 동 대표 선거는 7월 6일 치러질 예정인데 총 36개 선거구에서 36명의 동 대표가 선출되어 한 선거구의 경우 무려 7: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 전체적으로도 119명이 출마해 평균 경쟁률은 3.3:1에 달한다.

 

보통 다른 아파트 단지의 경우 동 대표 선출을 위한 필요한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입주자대표 회의를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비해서는 이례적이다.

 

▲ 헬리오시티 동대표 선거 홍보물 모습    

 

헬리오시티 동 대표 선거의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특정 후보들이 오렌지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들은 선거 포스터는 물론 이력란에도 ‘(공식)헬리오시티입주자협의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들은 36개 전 선거구에 출마하면서 일으키는 바람은 거세다. 하지만 이 같은 거센 바람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는 것이 감지된다. 실제 3일 취재팀과 만난 한 주민은 “카페를 통해 활동 중인 입주자대표회가 그동안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은 평가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과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12월에도 입주자협의회는 정상적인 준공과 입주를 바라는 많은 조합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 조합장의 해임총회를 강행하였다”면서 “이로 인한 반목과 분열 등 그 후유증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 헬리오시티 동대표 선거 홍보물 모습    

 

또 다른 주민은 “입주자대표회의는 입주자를 대표하여 입주민들의 편의와 복리를 위해 존재하는 헌신과 봉사를 요구하는 구성체이지 특권과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동 대표는 많은 입주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내야만 하는데 현재는 특정 후보에 대한 일방적 지지를 요구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돌렸다.

 

입주자협의회에 대한 이 같은 주민들의 불만은 헬리오시티 커뮤니티 시설 사용과 관련한 측면이 크다. 즉 헬리오시티는 단지 규모에서 볼 수 있듯이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등 약 2,6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300 평 규모의 헬스장도 2개나 된다.

 

입주 초기부터 많은 입주민들은 이런 커뮤니티 시설의 조기 개장을 원했다. 공식적인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자는 전제를 달았음에도 ‘(공식)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카페’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개장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불만이 상당부분 기인한다. 하지만 이와 반해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카페의 운영진 출신 후보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한 주민은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라는 우리 헬리오시티가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은 것은 사실이다”며 “아파트 소유자로 이루어진 입주자협회의가 주인 의식을 갖고 대표를 구성하면 더 효율적으로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의 목소리와는 별개로 입주자협의회 카페의 운영진들이 산거운동에 대거 나서면서 오렌지색으로 통일한 후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한 후보자는 “특정 카페에 가입된 후보자들은 서로 연대하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부착할 후보자 약력 게시물에 특정 카페의 로고를 기입함과 동시에 색상을 모두 오렌지 색깔로 통일하여 게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카페에 가입된 회원들로 하여금 오렌지색을 사용한 후보자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토록 함으로써 해당 특정 카페의 지원을 받지 않은 다른 후보자들과 차별한 것은 불공정한 선거운동에 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주자협의회 박상훈 회장은 후보자들이 ‘공식헬리오시티입주자협의회’라고 표기하는 것과 관련해 송파구청 등 유관 기관에서 부여한 명칭이냐는 질문에 “자생단체”라면서 “입주자협의회는 아파트 소유자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자협의회는 최초 구성 된지 3년이 됐다. 가락시영재건축조합이라는 곳이 시행사다. 중간에 조합장이 뇌물수수로 감옥에 가고 이게 조합장이 없는 상태에서 지어졌다. 그러니까 조합원이나 분양자들이 이 시공사든 조합이든 이제는 우리가 견제를 해야겠다고 해서 분양자와 조합원들이 네이버에 카페를 해서 모임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공식헬리오시티입주자협의회’라는 명칭은 카페에서 임의로 지은 것이기에 ‘공식’이라는 표기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

 

한편, 조합측은 이 같은 명칭 사용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불법 선거운동에 관한 조치 요청서’를 통해 특정 카페 후보들이 오렌지색을 통일해 사용하면서 사실상의 공동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하여 불법선거운동 및 허위경력을 게시한 후보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및 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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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3 [22:04]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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