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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 “정파성에 눈 멀어 일본 폭거마저 편드는 조선일보 규탄한다”
조선일보 앞에서 조선일보 규탄 언론‧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22:39]

-조선일보는 보수언론 아닌 친일언론, 왜곡편파언론, 적폐언론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동아투위, 민족문제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조 등 15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7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조선일보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  동아투위, 민주언론시민연합,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조 등 15개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7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조선일보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 

 

단체들은 최근 일본이 지난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 이후 한국이 제시한 합리적 해결 협상에 응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를 감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일본은 불법적 식민 지배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1965년 한일협정 당시 물자 제공이 식민지배에 대한 배상이 아니라 독립을 축하하는 경제협력자금이라고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또 일본 내에도 개인청구권이 아직 살아있다고 주장하는 국제법학자들이 존재함을 상기시키면서 “이제 와서 배상판결이 한일청구권 협정을 위반했다며 무도한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일본의 행태는 어이없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언론·시민단체들, “조선일보, 도대체 어느 나라 신문인가”

 

한편, 단체들은 이번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일부 국내 언론들의 보도행태에 주목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부당한 일본의 경제보복을 극복하고 강제징용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국면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 신문인지 우리 눈을 의심케 하는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질타했다. 

 

단체들은 조선일보가 일본이 경제보복을 시작한 바로 다음날부터 정파성에 치우쳐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패 프레임’으로 정치공세에 열을 올렸으며, 초계기 사건으로 ‘현대판 운요호 사건’을 일으키고, 치졸한 경제 보복 계획을 세워 실행한 당사국이 일본인데도 이 행태의 문제를 짚어내기는커녕 한국정부부터 공격했다고 비난하고, “한일협정 청구권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억지주장을 조선일보가 그대로 받아 확대재생산 한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개인청구권이 아직 남아있다는 우리나라와 국제법 학자들의 일관된 주장과 달리, 불법적 식민 지배를 사과해야 할 한일협정 당시에는 경협자금이라고 주장했으면서도 식민지배에 배상하라 할 때에는 한일협정 때 한국에 제공한 5억 달러로 개인배상금까지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왔다.

 

단체들에 따르면 조선일보는 논설위원이 쓰는 칼럼 <청구권과 사법농단>을 포함한 여러 기사에서 한일협정 당시 일본이 제공한 경협 자금으로 개인 청구권이 해결됐다는 일본의 왜곡된 인식을 그대로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 

 

단체들은 “조선일보는 후안무치하기까지 하다”면서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일본이 전략물자가 한국에서 북한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자, 조선일보는 8일 <“한국이 북에 독가스 원료 넘겼다”는 일본, 근거 대라>는 제목의 칼럼 본문에서는 외려 북한산 석탄 밀수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이 빌미를 준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11일에는 <전략물자 관리도, 해명도 ‘엉터리 산업부’>라며 우리 정부를 맹공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전략물자가 유출됐다는 일본의 주장은 며칠 안 돼 ‘가짜뉴스’를 바탕으로 한 일본의 자충수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황당하게도 그 뉴스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쓰기했던 조선일보의 5월 17일 <대량 살상무기로 전용 가능한데…한국, 전략물자 불법수출 3년 새 3배>라는 기사였다. 그 사실이 드러나자 조선일보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일본 측에서 북한에 밀수출한 전략물자가 더 많다는 자료를 내놓은 것을 계기삼아 슬그머니 일본 비판으로 노선을 갈아탔다. 자신들의 오보와 억지에 대한 일언반구 사과나 정정도 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조선일보는 부끄러움을 모른다. 

 

게다가 조선일보는 ‘이성적인’ 일본을 이상향으로 상정하는 반면, 우리 국민들에겐 ‘감정적’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계몽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어깃장을 놓은 것이 전형적인 사례다. 조선일보는 13일 <일 계산된 홀대 말려들지 말고 냉정하게 대처해야>라는 사설에서 “모든 일을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본의 특성상 이번 홀대행위도 의도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냉정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물론, 일본의 그 ‘철저한 계획’이 무엇인지 조선일보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일본은 이성적이고 계획적이니 감정적으로 나아가지 말라고 경고할 뿐이다. 그리고 ‘위대한 일본’에 대한 공포심만 가중시킨다.

 

단체들은 더 황당한 일로 이 같은 조선일보의 보도가 조선일보 일본어판을 통해서 일본에 소개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정부를 비판하고 일본 측을 두둔하는 댓글까지 일본어로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단체들은 일본 극우매체가 조선일보 기사와 그 댓글을 소개하여 일본의 여론에까지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쯤 되면 일본의 반한감정을 증폭시켜서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책임이 조선일보에 있는 것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의 부당한 무역보복과 관련한 조선일보의 보도는 ‘친일 언론’이라는 부끄러운 역사에 걸 맞는 또 하나의 커다란 오점을 더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일제강점기에 친일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음에도 해방 이후 한 번도 반성이나 사과를 한 적이 없는 조선일보는 한일협정 당시에도 ‘어느 정권이 맡아 한들 현재와 같은 여건 하에 그 이상은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에 일말의 동정’ 운운하며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그런 조선일보가 2019년 현재에는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에 일본의 폭거마저 감싸고 나섰다. 이제 우리는 조선일보를 ‘보수언론’이라 칭하지 않겠다. 친일언론, 왜곡편파언론, 적폐언론 조선일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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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7 [22:39]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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